창업을 결심했다면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그리고 사업 아이템은 어떻게 선정하고 자금은 어떻게 조달해야 할까. ‘청년 사장학’의 저자 박주관씨가 사업기회를 적기에 포착하는 요령과 사업 아이템 선정 방법, 그리고 자금조달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창업 적정연령=언뜻 생각하면 경험, 자금, 인맥 등을 충분히 갖춘 40·50대가 적합할 것 같으나 사업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경험과 이론의 축적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사업에는 오히려 과감성과 저돌적인 행동이 요구되는 때가 적지 않기 때문에 하루라도 젊을 때, 몸도 마음도 쌩쌩한 청년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경기흐름 분석에 의한 창업시점=흔히 사업은 호경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사업은 일시적인 경제활동이 아닌 장기적인 경제활동이므로 오히려 불경기에 시작하는 것이 더 좋다.

그 이유는 첫째, 불경기이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고 철저한 준비를 할 마음의 자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경쟁자가 비교적 적다. 불경기가 지나고 호경기에 접어들면 급속한 영업신장을 이룩하여 짧은 기간에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창업 여건이 좋다. 기업들의 부도로 말미암아 금융기관으로 넘어간 공장이나 기계 등의 시설을 활용하기가 쉽고, 법원경매나 성업공사 공매 등을 통해 호황기의 절반 수준으로도 좋은 입지, 좋은 시설을 고를 수 있다. 도?^소매업이나 서비스업의 경우에도 싼 가격에 목이 좋은 점포와 사무실을 계약할 수 있다. 그밖에 상대적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이 쉽고, 직원 충원도 용이하다.

◆연령에 맞는 사업 성공유형=일반적으로 연령별 창업유형은 모험창업, 선택창업, 기반창업, 전문창업, 안정창업 등으로 구분된다. 20대는 어떤 분야를 선택하여 창업하더라도 성패의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재기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험창업을 선택한다.

그런데 20대를 넘긴 30대초반의 경우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골라 선택창업을 하며, 30대후반의 경우 사회생활과 일정분야에서 자기가 닦아놓은 기반을 최대한 활용하는 기반창업을 선택한다.

또 40대는 자신의 업무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인 점을 십분 활용한 전문창업이 유리하며, 50대 이상은 사회경륜과 전문지식은 풍부하지만 행동보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므로 가급적 안전한 분야를 선택한다.

◆사업 아이템 선정 및 기본 고려 사항=창업과 이이템 선택의 문제는 바늘과 실의 관계다. 사업 아이템 선정의 문제는 사업 성패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창업을 위해서는 먼저 해당업종의 성장 가능성, 창업자의 경험이나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 허가나 인가를 받아야 하는 업종인지의 여부, 그리고 실패의 위험도 등을 점검해야 한다.

가장 좋은 아이템은 남이 하지 않는 일이며, 혹은 남이 하다가 실패한 일을 철저하게 분석하거나 성공한 사장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사업자금 조달방법=사업자금 조달방법을 크게 나누면 퇴직금·저축 등 창업자에 의한 자기자본, 부동산 또는 신용을 활용한 금융기관 차입금, 주변인물로부터의 사채, 주식회사 제도를 적극 활용한 직접금융의 방식으로 대별해볼 수 있다.

자금 조달방법 가운데 자기자본과 직접금융 방식은 자본금 형태로 조달되는 것이며, 금융기관 차입금과 사채는 부채 형식으로 조달되는 자금이다. 그런데 부채 형식으로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능력이겠지만, 너무 많은 부채를 떠안고 사업을 시작하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과다한 금융비용으로 손익분기점 매출액 달성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창업초기에는 자기자본 비율을 최소한 50% 이상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창업자금 조달의 첫째 순위는 본인의 퇴직금?^저축 등 창업자 스스로의 능력에 의해 조달이 가능한 자기자본이며, 거기에 더하여 자본출자가 가능한 동업자를 물색하는 것이 좋다. 자금조달 방법 중 두 번째 방법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차입이며, 셋째는 사채에 의한 사업자금 조달이고, 넷째는 개인투자가나 벤처캐피탈 회사 등으로부터 자본금 형태의 직접금융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자료출처 : 파이낸셜